스위스 기계 부품 시장 동향
최윤지 기자 2018-09-10 09:34 0

1. 개요

스위스에서 기계, 전기, 금속 등 3개 산업은 하나로 묶어 MEM(Mechanical, Electrical, Metal) 산업이란 명칭으로 불린다.


이에 따라 산업 통계도 개별 통계가 아니라 1개의 통합 통계를 사용하고 있다. 세부산업별 협회는 없으며 MEM 협회만 존재한다. MEM 산업은 제약화학 분야를 잇는 스위스 제2산업으로 전체 부가가치의 7.3%, 연간 수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스위스 전체의 8%가 정규직으로 MEM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제조 부문에서 종사하는 스위스인 중 47%가 MEM 산업에 속해 있다.


현지 협회인 Swissmem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기준 MEM 산업의 신규 수주 규모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 24.1%, 16.4%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경기 회복은 향후 6~12개월간 이어질 것이며 이후에는 경기둔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된다.


Swissmem은 스위스 기업들의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환율에 관련해 양호한 현재 상태가 스위스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취리히 스위스연방기술연구소 KOF의 경제연구소(Economic Research Office)에 따르면, 수주 증가로 인해 설비 가동률이 2018년 1분기 기준 90.6%에 달했다(최근 10년 중 최고치).

 

2. 지속적인 수출 호황

2017년 기준으로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667억 스위스프랑이었다. 수출 호조의 배경은 유로화 대비 프랑화 환율의 안정, 유로 지역의 경기 호조로 분석되고 있다.


2017년 기준, 수출과 내수시장 규모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고, 특히 야금 산업(Metallurgy)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협회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업 중 44%가 수익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2015년부터 나타난 스위스프랑화의 강세로 인해 많은 기업이 마진 감소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마진 개선과 지금보다 더 긴 경기호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스위스 전체 재화 수출 비율


자료원 : Swissmem

 

3. 최근 3년간 수입 규모 및 대한국 교역 동향

 

기계 부품(HS 846693) 수입 규모 변화(단위 : 달러, %)

자료원 : Global Trade Atlas

 

2017년 기준 기계 부품의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7.45% 증가한 3억 3,500만 달러에 달했다.


독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50% 수준이며, 주요 수입대상국은 미국, 중국, 대만(3개국을 합쳐서 8~9%)을 제외하고는 인근 유럽국가로 구성돼 있다. 최근 3개년 기준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은 매우 적으나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2017년 기준 전년 대비 165% 상승).


2018년 상반기 기준 전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6.17% 증가했고, 상위 10개 수입대상국으로부터의 수입은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를 기록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대비 7%에 달하는 준수한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전체 증가율에 미치지 못해 수입대상국 순위는 전년 15위에서 올해 상반기 16위로 떨어졌다.

 

4. 경쟁 동향

 

1) 중소기업·수출중심의 산업 구조
Credit Suisse의 리포트에 의하면 스위스 전체의 99.8%가 중소기업으로 이뤄져 있다. Credit Suisse의 중소기업 비즈니스 담당 책임자 Urs Gauch는 “스위스 기업들은 수년간 전문화와 글로벌화를 성공적으로 이뤘으며, 국제적으로 스위스 중소기업들이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스위스 경제의 성공에 매우 높은 공헌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6년 기준 스위스는 규모 면에서 세계 제16위 기계 수출국이며 1인당 기준으로는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2) 지속가능성
현지 협회는 스위스 기업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지속 가능성을 꼽았으며 환경 보존에 대한 기업의 의식이 높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스위스 기업 Bühler는 기존 방식보다 91% 적은 물과 27% 적은 에너지로 옥수수를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


스위스 MEM 기업들은 1990년 이후 에너지 소비량이 45% 감소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0% 감소했다.

 

5. 시사점

스위스 기계 산업 분야는 전체 매출과 수출이 활발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문 수주 규모와 업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성장세가 6~12개월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련 부품의 수입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프랑화 강세 현상이 나타난 이후 업계는 마진 감소로 인한 원가 경쟁력, 생산공정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 이어진 수출 중심의 경기 호조로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다는 기업이 상당수다. 비용 절감에 대한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품질에 대한 현지의 높은 요구 수준, 경기회복으로 인한 품질 개선에 대한 관심 재고는 우리 기업에 있어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현재 한국기업과 거래를 진행하는 기계 제조 I사의 대표 S씨는 “중국 제품이나 인도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기업에 질이 낮다는 인식이 깊은 데 반해, 한국 제품은 저렴하지는 않으나 좋은 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인식이 퍼져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S씨는 “공급업체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제품의 품질, 다음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기업의 경력, 마지막으로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 기계 산업 시장은 단순 가격경쟁력 면에서 불리한 한국 기업에 있어 더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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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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